동남아시아 건축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에 적응하며 공동체적 삶을 유지해 온 실천적 지혜의 결정체다. 라오스 남부 지역, 특히 참파삭(Champasak), 세콩(Sekong), 아타푸(Attapeu)처럼 고도가 높은 내륙 고산지대에서는 기후, 지형, 자재의 제약을 뛰어넘어 독특한 고산형 전통가옥 구조가 발달해 왔다. 이 지역 가옥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바로 타일 지붕과 돌기둥 구조다.이 전통가옥은 일반적인 열대형 고상 가옥과 달리, 보다 견고하고 무게감 있는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높은 일교차와 건기-우기의 뚜렷한 계절성을 반영한다. 특히 라오스 남부의 소수 민족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돌과 흙, 기와, 목재를 결합한 복합 건축양식을 발전시켜 왔다. 이 글에서는 라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