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건축은 종교와 삶이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미얀마 남부에 거주하는 몬(Mon)족은 고유한 불교문화와 더불어, 목재를 중심으로 한 사찰 건축 양식과 조상 위패 보관 전통으로 독특한 건축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몬족은 미얀마에서도 오래된 문명 중 하나로, 현재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인 다웨이(Dawei)나 몰라먀잉(Mawlamyine) 인근에서 여전히 전통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이 지역의 사찰은 단지 불상을 모시는 공간을 넘어서, 조상 위패를 보관하고 마을 전체의 기억을 간직하는 정신적 중심지로 여겨진다. 몬족의 목재 사찰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이 아니라, 문화·기억·정체성을 품은 거대한 공동체의 기록장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미얀마 몬족의 전통 사찰이 어떤 건축 방식으로 ..